제74장

“누구세요?”

고예린이 문 쪽을 보며 물었다.

쾅쾅쾅!

문밖에서는 대답 대신, 아까보다 더 격렬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.

고예린의 미간이 찌푸려졌다. 이 밤중에 대체 누구지?

이 모텔은 들어오기 전에 미리 알아봤다. 안전사고가 일어난 적도, 주변에서 사건이 터진 적도 없는 곳이었다.

미리 준비해 둔 전기충격기를 손에 든 고예린이 물었다.

“사장님?”

밖에서 고예린의 물음을 들은 남자의 목소리가 살짝 잠긴 채 들려왔다.

“고예린, 문 열어.”

……고예린.

목소리가 무척 익숙했다.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다.

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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